장바구니 I 위시리스트 I 주문배송조회 I 고객센터 I 회원가입변경 I 로그인
복합검색
ISBN코드란?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방법에 따라 도서에 부여된 고유번호 13(10)자리를 말합니다.
ㆍ분야별 도서찾기 : > >
가입
이미지 보기
파묻힌 거인
가즈오 이시구로 장편소설
트랙백 : http://hongik.isbnshop.com/track.php?bid=2750B&uid=(회원ID) [트랙백?]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 홍한결 번역 | 민음사
출간일 : 2022년 06월 24일 | ISBN : 9788937442896
페이지수 : 492쪽 |

도서분야 : 소설 > 국외소설 > 가상소설
정가: 18,000원  
Tags
도서 태그를 달아주세요. 입력하신 태그는 1일 후 반영되며 태그당 50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가즈오이시구로
저자 :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 있는 나날 (2021.08) 민음사 가즈오 이시구로
녹턴 (2021.04) 민음사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 있는 나날 (2021.04) 민음사 가즈오 이시구로
나를 보내지 마 (2021.04) 민음사 가즈오 이시구로
나의 20세기 저녁과 작은 전환점들 (2021.04) 민음사 가즈오 이시구로
이 책은

《타임》 지 선정 100대 판타지 소설

스펙터클하다. 전설과도 같은 작품으로, 이시구로의 다른 소설들만큼이나 우아하고, 독창적이며, 인간적이다. _《워싱턴포스트》

기억을 앗아가는 정체불명의 안개가 뒤덮은 고대 잉글랜드
잃어버린 과거를 찾아 길을 나선 노부부, 비밀 임무를 띤 전사,
신비로운 능력의 소년, 그리고 아서 왕의 늙은 기사가 함께 펼치는 모험

로마 제국의 지배가 끝나고 유럽 대륙에서 넘어온 앵글로색슨족이 새로이 패권을 쥐기 전, 아서왕이 이룩한 평화 아래 여러 민족이 큰 분쟁 없이 살아가는 5세기 잉글랜드. 오거와 픽시가 출몰하는, 전설과 역사가 뒤섞인 땅 어딘가에 늙은 브리턴족 부부 액슬과 비어트리스가 살고 있다. 마을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사는 두 사람은 밤이면 촛불도 없이 완전한 암흑 속에서 오로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망각을 불러일으키는 안개가 온 잉글랜드를 뒤덮은 지 오래라 부부는 그 까닭을 알지는 못한다. 안개는 아주 오래된 일은 물론 바로 어제 일도 기억에서 앗아가지만 안개가 어디서 비롯되는지 아는 이는 없다.
어느 봄날, 부부는 오래전 집을 떠난 아들을 찾으러 가기로 한 약속을 기억해 내고 아들이 사는 마을을 향해 길을 나선다. 그들은 중간 기착지인 색슨족 마을로 가는 길에 폐가에서 대치 중인 노파와 뱃사공을 만나고, 그들에게서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 부부가 서로의 존재를 보지 못하는 섬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두 사람은 색슨족 마을에 도착하는데, 마을은 한 소년이 오거에게 잡혀간 사건으로 발칵 뒤집혀 있다. 그들처럼 마을을 방문 중인 젊은 색슨족 전사 위스턴이 아이를 구출해 오지만, 부정하게 더럽혀졌다는 이유로 소년 에드윈은 공동체에서 버림받는다. 마을의 유일한 브리턴족 원로는 위스턴에게 에드윈의 앞날을 부탁하고, 소년에게서 신비로운 능력을 알아본 위스턴은 아이와 함께하기로 한다. 한편 위스턴은 원로에게서 액슬을 소개받고 그에게 묘한 기시감을 느끼지만, 망각의 안개에 기억을 잃은 액슬은 위스턴에 대한 기억이 없다.
다시 길을 나선 네 사람은 서거한 아서왕의 조카이자 원탁의 기사였던, 이제는 노인이 된 기사 가웨인 경을 만난다. 자신이 브리턴족 나라에서 핍박받는 색슨족 동포들을 살피라는 왕명을 받고 파견된 전사라는 위스턴의 말에 가웨인 경은 아서왕이 이룬 평화 이래 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축하고, 위스턴은 그토록 끔찍한 희생이 있었음에도 서로를 형제라고 부르는 이 평화가 불가사의하고 기이하다고 반박한다. 그러다가 위스턴의 정체를 눈치채고 추격해 온 브리턴족 병사가 위스턴의 진짜 임무가 색슨족 정복에 무기로 쓰일 암컷 용 퀘리그를 처단하는 것임을 폭로하고, 가웨인 경은 퀘리그를 죽이는 것이 아서왕이 몸소 그에게 내린 임무이며 오랫동안 준비해 온 자신이야말로 적임자라며 주장한다. 이제 다섯이 된 일행은 비어트리스의 병환을 살펴 줄 수도사가 있다는 산속 수도원으로 향하고, 어딘지 모르게 사악한 기운이 도는 수도원에서 그들은 망각을 불러일으키는 안개의 근원이 암용 퀘리그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망각은 비극인가, 치유인가
사회적 차원으로 넓어지고 심화된 '기억’이라는 이시구로의 라이트모티프

『파묻힌 거인』은 개인과 사회가 기억하고 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작가의 생각에서 출발했다. '기억’, '지난날의 과오’는 가즈로 이시구로의 전 작품을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라 할 수 있는데, 작가의 가장 중요한 작품이자 라이트모티프라 할 주제가 가장 잘 형상화된 『남아 있는 나날』을 집필한 후, '한 사회가 차라리 망각하는 편이 더 나은 시기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이 거듭 떠올라 그 답에 답하는 소설 『파묻힌 거인』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특정 국가와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 정치적으로 협소하게 읽힐 염려가 있어, 역사학자들과 고고학자들에게도 공백으로 남은 5세기 영국이라는 배경에 판타지라는 장르를 입혀 소설을 쓰게 되었다. 5세기 잉글랜드에서는 브리턴족 왕인 전설의 아서왕이 이룩한 평화 아래 여러 민족이 함께 살다가, 유럽 대륙에서 건너온 앵글로색슨족의 세력이 부상하고 그들이 패권을 쥐게 되면서 인종 청소라 할 규모의 대학살이 일어난다. 『파묻힌 거인』은 바로 그 직전, 짧고도 불안한 평화가 지배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가 더 넓어지고 깊어져서일까. 기존 작품들과는 다르게, 가즈오 이시구로는 첨예하게 다른 입장에 선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직접적으로 독자에게 질문한다. 망각은 비극인가, 아니면 치유인가? 처음 질문을 던지는 인물은 색슨족 전사 위스턴이다. 암용 퀘리그가 내뿜는 숨 때문에 브리턴족에게 당한 동족의 비극이 잊히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그는 암용을 제거해야 집단 기억이 되돌아와 정의가 바로 세워질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아서왕이 이룬 평화의 수호자인 가웨인 경은 망각의 힘이 아니라면 평화란 불가능하며, 망각이야말로 폭력의 악순환을 끊을 단 하나의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두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 창과 방패 같은 언쟁은 독자를 선명한 결론이라는 종착지로 데려가지 않는다. 위스턴의 입을 통해 서술되는 색슨족의 비극에 분개심이 들다가도, 그가 동족 소년 에드윈에게 브리턴인들에 대한 증오를 품고 살기를 다짐받는 대목에서는 그들이 잉글랜드 땅에서 벌일 대학살의 역사를 예감하면서 가웨인 경의 입장에 무게를 실어주게 된다. 그러나 협정을 어기고 갓난아기들까지 몰살하고 얻어낸 브리턴족의 승리를 자랑스러워할 수 없다는 액슬에게 자라서 전사가 될 아이를 죽이는 것이야말로 영구한 평화의 시작이라는 말로 응수하는 가웨인 경의 말에 독자는 원점으로 돌아온다. 어디서부터가 진짜 평화인가? 증오의 고리는 진정한 종말을 맞이할 수 있는가? 차라리 망각하는 것이 나은 시대란 존재하는가? 망각하지 않는다면, 정의는 어떤 식으로 바로 세워져야 하는가?

기억할 의무와 잊고자 하는 충동, 용서와 사랑에 대해 질문하는 묵직한 소설

절대로 답을 내어 주지 않고 순환하는 질문 속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하게 하는 것은 액슬과 비어트리스 부부가 보여주는 헌신과 사랑이다. 두 사람은 불완전한 기억에 기대어 과거를 찾아 떠난 길 위에서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의심하지 않으며, 망각의 안개가 걷혀 불행했던 과거가 기억에 돌아오더라도 지금 서로에 대해 품은 마음 때문에 두려워할 것이 없다고 믿는다. 그리고 정말로 그 망각의 안개가 걷히고 나서 그들이 마주하게 된 현실은 잔잔하지만 넓은 물결을 일으키며 독자의 마음에 여운을 남긴다. 우리는 용서를 통해 삶에서 무엇을 구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같은 개인의 삶은 어디까지 그 지평을 넓힐 수 있는가.
비록 선명한 답은 주지 않지만 오래도록 곱씹을 질문을 제공하는 이 소설에는, 『클라라와 태양』 출간 후 가즈오 이시구로가 한국 기자들과 한 인터뷰에서 한 답변의 고갱이가 담겨 있다. “지금의 세계를 관찰해 보면 인종 갈등을 비롯해 각 국가를 괴롭히는 수많은 문제들이 있는데, 이는 국가가 역사를 잊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인종 문제를, 영국은 식민주의를,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전후에 한 일에 관한 수많은 역사와 식민지 역사를 심하게 묻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묻혀 있는 한 앞으로 나아가기 매우 어렵습니다.”
목차
1부 9
2부 193
3부 309
4부 407
고객서평
등록된 고객서평이 없습니다.
고객서평안내 ㆍISBNshop의 고객서평은 고객님의 블로그에 쓰신 서평으로 만들어집니다.
ㆍ고객님의 서평은 개인 블로그에 올려주시고, ISBNshop에서 제공하는 트랙백 주소를
이용 연결해주시면 됩니다.
ㆍ서평을 트랙백으로 연결해주시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선물을 드립니다.
주문하신 도서가 품절,절판이거나 용역업체의 사정으로
배송이 불가할 경우 고객님께 즉시 유선상으로 알려드리며
이미 결제된 금액 및 신용카드 승인은 결제 완료일로 부터
3영업일 이내에 환불/승인취소 해드립니다.

또한, 현금결제의 경우 결제금액이 10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에스크로제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ISBNshop은 구매금액 25,000원 이상일 경우 배송료가 무료이며,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료를 받습니다. 제주지역의 경우, 별도의 배송료를 지불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도서지역의 경우, 별도의 배송료가 부가됩니다.
1. 주문하신 도서를 실제 받으신 날로부터 7일 이내에
1. 요청하실 경우
2. 받아보신 도서의 내용이 표시,광고 상의 내용 또는
1. 주문하실때 내용과 다르거나 배송된 상품 자체에 하자가
1. 있을경우
1.: 실제 받으신 날로부터 3개월 이내
1.: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된 날고부터 30일 이내
1. 고객님의 부주위로 인해 도서가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2. 개별 포장된 상품을 개봉한 경우 (음반,만화책 등)
3. 단시간 내에 완독이 가능한 도서 및 영상 화보집
회사소개  I  출판사 여러분  I  이용약관  I  개인정보 보호정책  I  고객센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252-2 1F (주)아이에스비엔샵 I 대표이사 장웅 I
사업자 등록번호 214-87-80206 I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마포 2007-3130118-30-2-06389 I E-mail: admin@isbnshop.com
Copyright ⓒ ISBNsho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