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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연 지음 | 래빗홀
출간일 : 2025년 02월 12일 | ISBN : 9791168342613
페이지수 : 368쪽 |
도서분야 : 소설
>
국내소설
>
일반소설
정가: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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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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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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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날 잡지 않아?
왜 함께 떠나지 않아?
왜 날 사랑해?”
손 놓고도 헤어지지 않는 마음
각별하게 남겨진 당신의 작별 인사
정소연의 소설을 읽다 보면 왠지 모르게 머나먼 미래에도 어떻게든 사람이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은 작은 믿음이 생긴다. 한 사람의 마음속이 하나의 우주라는 사실을, 증명하지 않아도 감각적으로 알게 해주는 작품을 읽었다. (소설가 구병모)
한국 여성 SF는 시공간을 뛰어넘으면서도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기쁨과 슬픔, 고민과 희망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정소연은 그 대표 선수다. 확실히 다른 책에서는 경험한 적 없는 따뜻함이 넘친다. (번역가 사이토 마리코)
2005년 제2회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에서 스토리를 맡은 만화 〈우주류〉로, 2006년 제48회 서울대학교 대학문학상 소설 부문에서 〈마산 앞바다〉로 가작을 수상하며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정소연의 단편소설이 《앨리스와의 티타임》, 《미정의 상자》 두 권으로 모두 묶여 나왔다.
“조금 미래의 SF”(소설가 배명훈)이라 불리기도 했던 정소연의 소설은 SF의 신비를 충분히 발휘하는 동시에 탁월한 감수성과 섬세한 이야기 구성으로 과학소설을 어렵다고 느껴온 독자들과의 거리를 꾸준히 좁혀왔다. 그가 2010년대의 한국 SF 중흥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 담담한 듯하다가도 어느 순간 읽는 이의 마음에 강한 진동을 전해 오는 정소연 소설의 매력은 이번 소설집 《미정의 상자》에서도 충분히 발휘된다.
우주여행 시대,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
함께 퇴근을 시작한 날. 함께 처음 차를 마신 날. 하정이 유나에게 가방을 선물한 날. 가방의 유래를 말해준 날. 소중히 가꾼 작은 박물관 같은 온실을 열어 보여주었던 날. 그 모든 날에 이미, 유나의 이주는 언젠가 반드시 일어날 일이었다. 유나의 세계에서는. 반드시 일어날 일이 아니었던 것은, 사랑에 빠진 것밖에 없었다. (〈깃발〉, p. 64)
자신의 꿈과 가족을 위한 선택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년의 이야기로 화제가 되었던 단편 〈이사〉를 포함한 '카두케우스 이야기’는 세계 설정이 중요한 연작이다. 인류는 원거리 우주를 한순간 이동할 수 있는 일종의 웜홀과 같은 '비상점(飛上占)’들을 여러 개 발견하고 이 주변의 행성들을 개발했다. 이 비상점을 통해 '도약’하여 다른 항성계로 향할 수 있는 초광속 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카두케우스 사. 그들의 유명한 슬로건은 “우주여행은 비매품”이라는 말이다. 효율과 자본의 3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회사의 생리답게 우주선 탑승은 개인의 희망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자신이 사는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도 제한적이며, 자신의 이동 가치를 입증해야만 우주여행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각 항성계는 농업, 광업, 의학, 물자 운송 등을 맡아 유기적으로 기능하는데, 그러다 보니 지역 간 격차도 극단적이라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각자 바라는 미래를 위해, 옳다고 믿는 신념을 위해 무언가를 선택하고, 그래서 떠나거나 남겨지는 사람들이 우주 곳곳에 흩어져 별처럼 빛난다. 헤어지지만 서로를 아끼는 마음은 멈추지 않아서, 이들의 작별 인사는 아프고 또 따뜻하게 계속된다.
무너진 세계, 잃는 사람과 구하는 사람
눈을 뜨고 싶은 것 같았지만, 눈가 주름 사이로 눈물이 조금 흘러나올 뿐, 현숙의 눈동자는 보이지 않았다. 지은은 상자의 매끄럽고 차가운 표면에 이마를 대고, 움켜쥔 현숙의 손과 상자에 대고 속삭였다.
“다음에는 실패하지 않을게.” (〈현숙, 지은, 두부〉, p. 338)
'무너진 세계에서 우리는’은 2020년대 우리가 공통적으로 경험한 팬데믹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단편들이 다수 묶였다. 하지만 해외에서 감염병에 걸린 친구를 찾으러 가는 〈처음이 아니기를〉은 코로나19 유행 10년 전에 쓰인 작품이고, 사회적 재난이 아닌 개인적 위기 상황에서 클론 산업에 뛰어드는 인물을 다룬 풍자소설 〈수진〉도 포함되어 다양하게 변주되는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더하여 한국의 뿌리 깊은 남아선호사상을 꼬집는 '남희(男禧)’와 레즈비언 '현아’의 우정을 다룬 〈처음이 아니기를〉을 비롯해 나머지 4편의 단편도 모두 동성 간 사랑을 소재로 삼아 차별과 편견, 소외, 아웃팅 등의 문제를 다루는 퀴어소설들이 모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모두가 함께 재난을 겪었다고 하지만 경험은 모두 달랐고 항상 더 취약한 사람들이 있었다. 가족과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한 채 위기 상황에 직면한 이들이 끝내 연인의 손을 놓지 않으려는 절실함, 혹은 자신의 사랑을 희생해서라도 상대방을 구하려 하는 모습에서 간절한 마음이 전해진다.
정소연은 '작가의 말’에서 “우리는 결국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간다. 천천히, 망설이고 의심하며, 그러나 확실하게 한 걸음씩. 이 믿음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정소연의 인물들은 지독한 상실에 걸려 넘어지면서도 어깨를 한번 으쓱하듯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난다. 이별에도 잃지 않는 마음들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그것이 자신을 이루고 있음을 기억하면서, 서로의 안녕을 빌며,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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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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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두케우스 이야기
이사 | 깃발 | 한 번의 비행 | 가을바람 | 무심(無心) | 돌먼지 | 비 온 뒤 | 재회 | 집
무너진 세상에서 우리는
처음이 아니기를 | 미정의 상자 | 수진 | 지도 위의 지희에게 | 현숙, 지은, 두부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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