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I 위시리스트 I 주문배송조회 I 고객센터 I 회원가입변경 I 로그인
복합검색
ISBN코드란?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방법에 따라 도서에 부여된 고유번호 13(10)자리를 말합니다.
ㆍ분야별 도서찾기 : > >
가입
이미지 보기
시공간을 어루만지면
트랙백 : http://hongik.isbnshop.com/track.php?bid=BACEA&uid=(회원ID) [트랙백?]
박영란 지음 | 창비
출간일 : 2023년 10월 20일 | ISBN : 9788936457235
페이지수 : 160쪽 |

도서분야 : 청소년 > 청소년을위한 > 시/소설
정가: 13,000원  
Tags
도서 태그를 달아주세요. 입력하신 태그는 1일 후 반영되며 태그당 50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박영란
저자 : 박영란 (어린이) 
나로 만든 집 (2021.12) 우리학교 박영란
안의 가방 (2021.08) 창비 박영란
떴다! 지식 탐험대 - 교통과 통신 (2021.03) 시공주니어(시공사) 박영란
양치기 소년은 연산을 못한대 (2020.04) 뭉치(동아엠앤비) 박영란
게스트하우스 Q (2020.02) 창비 박영란
이 책은

“아래층에 사람 사는 거 우리만 아는 거다.”
무성한 초록에 감싸인 집
그곳에서 우리가 숨겨 줄 사람들을 만났다

소설은 고등학생 주인공 '나’가 가족과 함께 이사한 집으로 처음 들어가던 날을 떠올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미세한 입자들이 마주치는 소리” “이른 아침 알싸한 공기 속에서 안개와 꽃향기가 서로 부딪는 소리”(본문 7면)가 들려오는 듯한 단독주택 2층에서, '나’와 엄마, 동생 '준’은 1층으로부터 들려오는 미스터리한 소리에 집중한다. 이사 전 부동산 중개인이 1층을 보며 지었던 애매한 표정, 누군가 관리한 티가 나는 마당, 마당에서 잠시 보이다 사라진 어린아이들과 같은 이상한 사건들에 서서히 신경 쓰일 무렵, 동생 준은 비밀스러운 누군가 집에 있다고 주장하고 그 존재가 다른 차원의 인물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한다.

“오늘 드디어 확인했어.”
“뭘.”
“키 큰 할머니가 집 안에 있어.”
“뭐?”
“백발이야.”
-본문 18면

사실 1층에 사는 '서백자’ 할머니, 할머니의 쌍둥이 손주 '자작’과 '종려’는 1층에 숨어든 가족이었다. 비밀을 가득 품은 이들은 엄마에게 자신들이 이 집의 진짜 주인이라 말하고, 엄마는 담담한 태도로 '나’와 준에게 그들을 숨겨 주자고 당부한다. 서백자 할머니와 손주들은 어떤 사정으로 이 집에 몰래 살게 된 것일까?

무수히 중첩된 시공간처럼
수많은 각자의 이야기
시절을 넘으려 애쓰는 마음

남다른 사연이 있어 보이는 할머니와 손주들처럼, 2층의 가족들 역시 평온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인생이 실패했다고 여겨 갑작스레 고향으로 내려간 아버지를 뒤로하고 서울에 남은 엄마와 두 남매는 바뀐 삶에 적응해야만 한다. 대학 입시가 끝나면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갈지, 아니면 서울에 남을지 끝없이 고민하느라 머리가 복잡한 '나’와는 다르게 동생 준은 시종일관 발랄한 모습으로 자신이 몰두하고 있는 양자역학 이야기를 전한다.

“그 말이 아니야. 내 몸이 두 개였으면 좋겠다는 말이야. 이곳에도 살고, 동시에 저기서도 살고.”
“가능한 일을 바라야지.”
“동시에 두 개의 길을 갈 수도 있다고 했잖아! 입자들은 그렇게 한다고 누나가 말했던 거 있잖아. 그거 뭐랬지?”
“중첩 말하는 거야?”
“그래, 바로 그거.”
-본문 51-52면

하지만 과학적 진실과 소망이 섞인 준의 주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스스로의 현실에 빗댄 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나’는 동생 역시 가족이 흩어진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며 어디에서 살지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현실을 견디고 있음을 알게 된다. 준이 계속해서 주변의 상황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려는 까닭은 자기 나름대로 세상과 현실을 이해해 보려는 노력이었다.

누군가 무너졌던 자리에서
상처를 털고 일어나는 누군가
아픈 순간에 보내는 다정한 안부

나의 가족들, 그리고 서백자 할머니 가족들의 이야기는 서로 기대어 자라는 넝쿨처럼 무성해진다. 한집에 살게 된 두 가족은 어느 누구도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며 큰 소리로 울분을 토하지 않는다. 누가 더 힘든 상황을 견디고 있는지 견주지 않는다. 이들은 그저 상대의 손을 가만히 맞잡고 곁에 있어 준다.

“나는, 평생 동안 형하고 자작하고 종려를 사랑할 거야.”
준한테서 흘러나온 말이 창을 통해 고요한 시공간 속으로 날아 들어갔다.
-본문 110면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었지만 예전과 달라진 환경에 겁을 먹었을”(109면) 준, “아무렇지 않은 듯 놀고 있지만 겁을 먹었을”(120면) 종려와 자작같이, 처음으로 맞닥뜨린 변화에는 어느 누구라도 울고 싶어진다. 하지만 아픈 순간을 견뎌야 한 뼘 자라는 성장통처럼, 혼란스러운 시기를 넘어 단단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박영란 작가는 마치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듯 온기 어린 손길로 전한다. 또한 이 아픔이 모든 이의 청소년기에 드리우는 어둠일지도 모른다고 넌지시 말한다. 누구나 성장하며 겪는 그늘을 따스히 보듬고, 그곳으로 안부를 전할 용기를 북돋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목차
아스라한 종소리
입자들의 조우
숨거나, 죽거나
서로를 알아본다면
시간의 메아리
사건의 지평선에서

작가의 말
고객서평
등록된 고객서평이 없습니다.
고객서평안내 ㆍISBNshop의 고객서평은 고객님의 블로그에 쓰신 서평으로 만들어집니다.
ㆍ고객님의 서평은 개인 블로그에 올려주시고, ISBNshop에서 제공하는 트랙백 주소를
이용 연결해주시면 됩니다.
ㆍ서평을 트랙백으로 연결해주시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선물을 드립니다.
주문하신 도서가 품절,절판이거나 용역업체의 사정으로
배송이 불가할 경우 고객님께 즉시 유선상으로 알려드리며
이미 결제된 금액 및 신용카드 승인은 결제 완료일로 부터
3영업일 이내에 환불/승인취소 해드립니다.

또한, 현금결제의 경우 결제금액이 10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에스크로제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ISBNshop은 구매금액 25,000원 이상일 경우 배송료가 무료이며,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료를 받습니다. 제주지역의 경우, 별도의 배송료를 지불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도서지역의 경우, 별도의 배송료가 부가됩니다.
1. 주문하신 도서를 실제 받으신 날로부터 7일 이내에
1. 요청하실 경우
2. 받아보신 도서의 내용이 표시,광고 상의 내용 또는
1. 주문하실때 내용과 다르거나 배송된 상품 자체에 하자가
1. 있을경우
1.: 실제 받으신 날로부터 3개월 이내
1.: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된 날고부터 30일 이내
1. 고객님의 부주위로 인해 도서가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2. 개별 포장된 상품을 개봉한 경우 (음반,만화책 등)
3. 단시간 내에 완독이 가능한 도서 및 영상 화보집
회사소개  I  출판사 여러분  I  이용약관  I  개인정보 보호정책  I  고객센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252-2 1F (주)아이에스비엔샵 I 대표이사 장웅 I
사업자 등록번호 214-87-80206 I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마포 2007-3130118-30-2-06389 I E-mail: admin@isbnshop.com
Copyright ⓒ ISBNshop All Rights Reserved.